비데 구매 전 위생을 위해 꼭 확인해야 할 3가지

위생을 위해 비데를 사용하는데, 저렴하다고 아무거나 고를 수 있나요?

나와 우리 가족을 위해 3가지는 꼭 체크하고 비데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비데를 고를 때 가장 먼저 살펴야 할 것은 물을 분사하는 노즐입니다. 물에 지속적으로 닿아 있고 가장 오염되기 쉬운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노즐의 소재는 녹과 부식에 강한 스테인리스인 것이 좋습니다. 구형의 일부 모델에는 플라스틱 노즐이나 도금만 되어 있는 것이 있는데, 이런 제품은 피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소재를 분명하게 알기 힘든 제품도 거르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노즐의 몸통 소재는 스테인리스지만, 노즐의 끝인 팁 부분은 플라스틱인 제품이 있습니다. 위생적으로는 이런 노즐 보다는 팁까지 전부 스테인리스인 제품이 좋습니다.

노즐 팁 까지 스테인리스면 보통 제품 소개나 상세페이지 상에 '풀스테인리스 노즐'이라고 명시되어 있으며, 그렇지 않은 제품은 팁이 플라스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노즐 팁이 플라스틱이라도 팁이 분리 교체가 가능하다면 보완이 가능합니다. 주기적으로 교체만 할 수 있다면 위생적으로는 모자랄 것이 없습니다.

따라서 풀스테인리스 노즐을 선택하거나, 만약 팁은 플라스틱이라면 분리 교체가 가능한 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추가로 사용 후에 자동으로 노즐을 세척해주는 기능이 있다면, 혹시 묻었을지 모를 이물질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입니다.

대부분 비데에 거의 탑재되어 있는 기능인데, 만약 해당 기능에 대한 고지가 없고 비교적 4~5년 전 구형이거나 10만원 미만의 아주 저가형의 제품이라면, 혹시 없을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데는 항상 온수를 만들어 분사를 합니다. 온수를 만드는 방식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물탱크에 물을 채워 놓고 가열하는 방식입니다. 보통 0.7~1L 정도 용량의 물통을 채워두고 미지근하게 온수를 유지합니다. 그래서 저탕식이라고도 하는데요.

한편 데워 놓는 물의 양이 많기 때문에 끊김 없이 지속적으로 온수를 사용할 수 있어 연속 온수 방식이라고도 합니다.

문제는 물통 내부는 항상 물이 고여 있기 때문에 세균 번식의 위험이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물통 내부 세척은 어려워 위생적으로는 그다지 좋은 방식은 아닙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탱크 내부의 물을 비워주는 자동 배수 기능이 탑재되기도 하며, 전기분해수로 탱크 내부를 살균해 주는 제품도 있습니다.

안정적인 온수 공급에는 물탱크가 유리하지만, 위생을 위해서는 물탱크가 없는 직수 방식이 좋습니다. 직수식은 급속 가열 장치를 이용해 순간적으로 온수를 만들어 내는데, 그래서 순간 가열 방식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보통 구형이나 저가의 제품들이 물탱크식이며, 최근 나오는 제품들은 직수식으로 많이 출시됩니다. 가격은 직수식이 조금 더 비싸지만 위생을 위한다면 물탱크가 없는 직수 비데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 번째로 살펴야 할 것은 살균 기능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은 단순 청소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살균 기능은 있으면 도움이 됩니다.

살균 기능은 전기분해수를 사용해 노즐, 물이 지나다니는 유로, 도기(변기) 내부를 살균 세척해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나 체크해야 할 것은 살균 부위입니다. 노즐만 살균이 가능하다던가, 유로는 살균에서 제외된다던가 하는 제품이 있기 때문입니다. 고민하는 제품들의 가격 차이가 과하지 않다면 가급적 노즐, 유로, 도기 3가지 부위가 모두 살균 가능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조습니다.

다만, 살균 기능이 탑재되면 가격대가 20만원대 중후반으로 다소 올라가는 편이기 때문에 보급형 혹은 기본형 제품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성비를 중심으로 제품을 고른다면 포기하게 되는 기능입니다.

이에 추가로 물탱크에 전해수 살균이 가능하거나, 거품을 만들어 보다 효과적인 세척에 도움을 주는 버블 세척, 노즐을 UV로 살균해주는 기능이 탑재된 제품도 있습니다. 추가 살균 기능은 대체로 프리미엄 제품에 탑재되는데, 보다 엄격한 살균을 원한다면 이런 제품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